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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지텔프 도전기^^(65점 달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경순
댓글 2건 조회 479회 작성일 22-04-22 16:50

본문

자그마한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시작한 공부였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교 다닐때에서 공과대에서 700점이란 점수를 획득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군대 제대하고 처음 본 토익시험에서 신발 사이즈가 나와서 영어공부에 자극제가 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단어 공부부터 시작해서 리스닝, 독해까지....
예전에 자격증에는 영어시험이 같이 있어서 젊은 졸업생들과 경쟁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다고 들었었는데 공인영어 점수제도로 바뀌면서 4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영어점수 획득이 어려워서 포기를 한다고.
제가 영어를 손 놓은지 20년이 지난 지금 지텔프 65점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네요.^^
시험을 보면서 우여 곡절도 많았습니다.
두번째 시험인가에서 답을 두번이나 밀려쓰는 바람에 울며불며 감독관한테 사정도 해보고, 수정테이프 종이가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 당황해서 이번 시험을 망치는 줄 알고 불안해 하기도 했네요.
항상 만족스러웠던 문법 점수가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바람에 불안하기도 했고, 찍어도 나오는 리스닝 점수를 받았을 때는 문법이나 리딩에 올인해야 하는 거 아닌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에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직 대통령이 나와서 저랑 악수를 하는 암시적인 꿈을 꾸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던 이유는 점수가 조금씩이라도 올랐기 때문이었는데 많이도 아니고 계속 3점씩 꾸준이 올랐던게 포기를 하지 않게 했던 원동력 같습니다.
문제집을 풀 때는 65점을 항상 넘었는데 시험만 보면 왜 이렇게 점수가 안나오는지도 의문이었는데 내공이 슬슬 쌓이다보니 그것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듯 합니다.
해설강의 하시는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연초에 시험보는 것보다는 문제가 조금씩 쉬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시험을 보는 학생수도 연초에 비하면 반이상 줄어든 것 같은데 그래서 쉽게 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저는 2주간격으로 계속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이런 감으로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으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와이프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가 된다음 보는게 어떠냐는 말에는 동의가 어렵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 때는 쉬울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 연속해서 시험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6번째만에 획득이라면 솔직히 성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 자신에 대한 도전에 대해 이겼다는 생각이 저를 매우 기쁘게 하네요.

짧지만 저같이 오래 영어공부를 놓으신 직장인들을 위해서 후기를 쓰겠습니다.

문법
문법은 켈리 선생님 강의를 듣고 공식을 계속 적용했더니 그 점수가 나왔습니다.
저는 접속사나 조동사가 제일 어려웠던 부분인데 그것은 꼼꼼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to부정사를 쓰는지 동명사를 쓰는지 새로운 단어도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틀리는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잘 외워놓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리스닝을 위해서 문법은 10분 이내로 푸는 연습을 했고 끝나고 나서 채점시 꼭 훑어보기는 했는데 얼렁설렁 봤는지 갈수록 문법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리스닝
반만 맞추자라는 전략을 썼습니다.
찍어도 확률상 25점이 나오는데 15점이 왠 점수입니까? 그때가 두번째 시험인데 문법 25, 26을 못보고 두장이 넘어가는 바람에 막 표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스크를 쓰다보니 침을 뭍혀 종이를 넘길 수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것말고 한번 더 밀려쓰는 바람에 그 시험은 기억이 오래 남았습니다.^^
문법에서 10분 남은 시간을 1,2,3,4 순서대로 차분히 읽었습니다.
어떤 분은 2,4번 지문이 어려우니까 1,3번에 집중하라는 분도 있었는데, 저같은 경우는 통상적으로는 2,4번이 어렵지만 어떤 지문이 쉽게 나올지 모르니 꾸역꾸역 참아가며 들었습니다.
15점 나왔을 때 문법과 리딩에 올인했다면 아직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모든 영역을 꾸준히 듣는 것을 저는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15분을 줘도 못 읽어 4번 지문은 포기할 정도였는데, 연습을 하니까 10분도 넉넉하고 한번 읽어보고 난 뒤 문법정답을 표기할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계속 질문을 듣다보면 거의 묻는 형식이 고정된게 많더라구요. 주제가 뭐냐, 뭐할꺼냐? 장점이 뭐냐? 등등
질문을 잘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시간상 다 적을 여유가 없습니다. 장점 +, 단점 -, 와이 와, 누가 한 얘기냐 등 축약해서 쓰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때는 사람을 L로 썼는데 상대방도 L로 시작되는 단어를 써서 헤갈리게 할 때는 맨붕 상태였습니다. 시작할 때 남여를 구분해서 적어 놓는 방법도 어려울때는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질문을 잘 받아적으면 상대적으로 지문이 쉽게 보이는데 질문을 못 적으면 그냥 찍기이니 못 들었으면 다음 문제 적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포기할 문제는 포기하는게 신상에 이롭더라구요.
그냥 들어도 안들리는데 추론 같은 경우는 아얘 상상을 못하겠더라구요.
반만 맞추자는 전략으로 나가시면 정신건강에 많은 이득이 됩니다. 집중해서 밑밥을 잘 들으시고 그 부분만 집중해서 들으면 반은 맞습니다.

리딩
단어를 다 잊어버려서 꽤 오랜시간동안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외우고 또 외우고 심지어는 차를 타고가는 차 안에서 아들래미랑 단어게임을 한 적도 있습니다. 보고 또 보면 생각이 나더라고요. 중3인 아들보다 제가 단어 어려운 단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진짜 단어장만 거의 완벽하게 외우면 진짜 역사적인 단어 등을 제외한 처음보는 단어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다보니 분사구문이나 가정법 같은 경우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몰라 그냥 꾸역꾸역 해석보면서 넘어갔습니다.
케이티 선생님의 방식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먼저 지문을 보고 지문을 읽고. 한 단락에 한문제씩 거의 나오니까 풀면 다른 문제로 넘어가고.
편지글은 쉬우니까 지문을 먼저 읽고 4개 지문중 맨먼저 풀었던게 저한테는 맞았습니다.
리딩도 고정적인 문제도 여러가지가 있어 그런 문제는 쉽게 넘어갔습니다.
단어를 거의 완벽하게 외워도 같은 단어의 문제를 찾은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8개중 4~5개 맞는 정도인데 실제 시험상의 문제난이도는 문제집보다는 높은 것 같네요.
시간이 촉박하고 긴장을 한 상태라 유심하게 하나하나 대입해 볼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어요.
시간은 카드 작성하는 시간을 감안해서 34분 정도로 세팅하고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이상, 짧지만 저한테는 소중한 애피소드가 담긴 시험 후기를 써봅니다.
65점 후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쓰는게 맞냐고 물으시는 분도 있는데 저한테는 많은 의미를 주는 시험이라 이렇게 공을 들여 적어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20년간 손을 놓았던 영어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감사님의 댓글

감사 작성일

와우 감사합니다.

오메기님의 댓글

오메기 작성일

비법전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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