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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4점이 목표이긴 한데
일단 가채점 기준으로는 70점대는 안전하게 나온 걸로 확인됩니다

여행 다니면서 영어를 간간이 쓰긴 했지만
책 붙잡고 하는 공부는 너무 오랜만이었습니다

기존에 다른 외국어를 전공했던지라 영어는 그냥 간단히만 해도 된다 생각했는데
업무상 이유로나 해외여행을 다닐 때나 만국공용어인 영어는
잘 하면 잘 할 수록 내가 편하겠구나 싶어서
영어관광통역안내사까지 목표하며 올해 지텔프 레벨2 시작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응시 자격이 지텔프 기준 74점인데 공부 하면 할수록
이 점수가 너무 높은 벽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문제 수가 너무 많은 토익은 다시는 치고 싶지 않았어요ㅋㅋ

일단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후회하지 않게 하는데 까지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실천했습니다
준비는 두 달 정도 전부터 했지만 초반에는 약간 우왕좌왕 한 것도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가닥을 제대로 잡고 돌입한 건 한달반 정도? 네요

중간에 필리핀 여행 일정도 잡혀 있었던지라 다녀오면 좀 어수선해질 것 같아
여행 일자 기준으로 여행 전에는 문법만 먼저 한번 정리해두었습니다
문법은 그래도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3일 정도만 투자해도 금방 정리되더라구요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나 지텔프에듀 사이트 등등에 무료강의 꽤 있어서
문법은 무료강의로도 끝낼 수 있습니다
무료강의만으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추가로 수강신청을 해야겠지만요~


저는 여행 끝나고 나서 시험 약 1달 전부터 모의고사 풀이 시작했는데
모의고사 문제집 7회분 교재 한 권 일단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공부하자 생각하며
일주일에 2회분 정도의 양을 잡고 채점하고 해설 보고 단어 암기했습니다
이때부터 청취 때문에 좌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는 내용이라 놓치고 멍 때리고 나니 문제를 제대로 이해를 못한 채 찍게 되고..
그나마 살짝 들은 건 있다고 40~50점대 나오더라구요

제가 전에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했으니 다른 외국어 했을 때를 떠올려봤습니다
듣기는 집중해집중해 스스로를 압박 한다고 잘 들리는 게 아니라
같은 내용을 최대한 많이 반복해서 듣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영어도 마찬가지겠지? 생각하며
매회차 청취 문제 풀이 후에 스크립트 해석하고 한번씩 음성파일과 같이 따라 읽은 후
집에서 틈틈이 틀어뒀습니다 (설거지 할 때,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릴 때 등등)

그러다보니 음성파일에서 중요한 단어가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그 문장에서 사용한 단어도 외워졌구요~
기출문제 듣기 파일을 많이 듣는 건 어휘량과 직결되는 독해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텔프는 청취 파트 문제 노트테이킹 훈련도 필요한데 이 부분도 따로 연습했습니다
유튜브 검색해보면 문제만 따로 올라온 영상들도 있는데
시험 2주전쯤 부터 이틀에 한번씩 20분 정도 따로 시간 내어 노트테이킹 해보면 충분할 것 같아요
이와 동시에, 의문사 요약하는 것도 습관 들여놓으시면 좋습니다
(예시: Why → Y / How → H / When → en 등등)


그리고 첫지텔프 응시 할인 받으려고 지텔프에듀에서 케이트강사님 보카 강의도
결제했는데 이것도 이왕 결제한 거 100% 완강했어요
강의 듣자마자 모든 어휘를 외울 순 없기에 잘 안 외워지는 것만 수첩에 필기해두고
틈틈이 한번씩 다시 보기도 하고 시험 전날과 고사장 가서 한번씩 더 확인했습니다
동의어 같은 게 워낙 많다보니 전부 다 외워지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 중 절반만이라도 외우면 남는 건 있는 거니까~


시험 당일날은 푹 자고 일어나서 아점 먹고 고사실에 일찍 도착해
문법 전체적으로 후루룩 정리하고 남은 시간에는 청취 파일을 계속 들었어요

그 덕분에 청취는 가채점해보니 모의고사 풀 때보다 최소 20점은 높게 나온 것 같네요
문법도 고득점으로 확인되고
독해는 동의어 문제에서 뜻을 몰랐던 단어도 있고 (prolific)
추론 문제도 꽤 어려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부분에서 좀 여러개 틀렸네요..


앞으로의 영어 실력을 위해서도 어휘는 더 꾸준히 공부해야겠지만
일단 지텔프 공부 방법을 저 나름대로 터득할 수 있었던 과정이었습니다

1. 모의고사 문제 꼼꼼히 풀이, 어려웠거나 틀린 문제는 표시해뒀다가 여러번 반복
  (* 특히 청취파일 반복)
2. 유튜브 및 영어 교육 사이트에서 지텔프 무료강의 수강

이 두 가지만 잘 하고 가는 것만으로도 지텔프 선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독학하시는 분들은 의지가 중요하다보니
하루에 할 수 있는 양만 정해두고 계획한 것은 무조건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놀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서 책상에 앉았다가 새벽1시~2시에서야 자는 날도 있었는데
어쨌든 하고 자야 마음이 편하고 다음날의 저도 편하더라구요ㅎㅎ

시험 전날이나 전전날 쯤에는 지텔프 OMR카드 작성법도 한번 확인하길 추천드립니다
지텔프 시험은 OMR이 약간 복잡해서.. 알아두고 가니 훨씬 마음 편하게 시험 칠 수 있었어요!

저의 첫 지텔프 후기는 여기서 끝~~ 입니다!
모두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